인터넷의 만능과 인공지능의 초월적 시대에 정보와 지식은 어디서든 검색하고 전송받을 수 있지만 사색과 지혜는 결코 남에게서 전송받을 수 없다. 재난안전 활동가와 강사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재해심리(사색)와 재난대처(지혜)의 측면에서 볼때 재난안전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올바른 상황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의 범위는 Risk Management(위기관리)의 영역으로 까지 확대될 수 있다. 심지어 경영·경제의 기회이익(opportunity benefit)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사고를 당하거나 재난을 마주하기 전에, 또는 그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필요한 것은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습관이다. 이것을 흔히 상황인식이라고 한다. 응급구조요원들이나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쓰는 사고방식 중 하나로서 일종의 긴장하지 않은 상태의 상황파악이다.

특수 상황이나 위험, 사고도 상황 인식을 통해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알아챌 수있다. 다른 방식들과 마찬가지로 상황 인식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상황 인식이 가장 필요한 때는 문제가 일어나기 직전이다. 올바른 상황 인식은 매일 보던 세상도 다르게 볼 수 있고, 우리의 삶을 지켜낼 수 있으며, 불시에 들이닥치는 작고 큰 위험 상황들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