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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이란 무엇인가? 국제통상은, 국가 간에 상(商)을 통(通)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에서, 국가 간의 경제활동이란 본디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막혀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상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통하도록 해야 국제통상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상거래 또는 경제활동은 경제주체(국가)에 의해서 완전히 자유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상은 국가 간 상거래에 대한 제약요인을 완화해 가는 과정이다.

자유로운 국제통상을 제약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국가이다. 국가는 왜 국제상거래에 개입하는 것일까? 첫째는 국가안보가 있다. 안보적 이유로 무기 등 몇가지 품목과 북한 등 몇가지 주요 국가들에게는 자유로운 상거래가 금지될 수 있다. 둘째,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는 농산품, 특히 쌀을 과잉보호하고 있고, 국내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 사회의 공동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포르노그래피나 특수한 종교문화 유입을 거부한다거나,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마약이나 광우병 걸린 소의 고기 수입을 금하는 등 국가는 자유로운 국제통상에 어느 정도 개입한다. 국가는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통해 수입제재를 한다.

국제통상 활동은 국가의 통상제약에 대해서 국가들 혹은 국제기구가 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취하는 각종 조치이다. 국제통상 규범은 여러 국가가 공동의 규칙을 정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이다. 그런데 국제통상의 개념과 범위는 시간이 지나고 글로벌화가 이루어 지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경제활동이 다양화되어 오늘날의 국제통상은 국제무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제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과거에는 상품교역에만 국가간 경제활동이 치중되어 있었지만 현재에는 서비스교역이 확대되고 생산요소인 노동, 자본, 기술의 국가간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국가의 역할을 최대한 배제하는 자유무역(Free trade)이 최상이라고 여겨진 반면, 요즘에는 공정무역(Fair Trade)으로 통상활동의 초점이 바뀌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통상은 국가간 경제활동의 공정한 규칙 확립에 그치지 않고,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경제적 환경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보호, 노동기준, 부패문제 등 과거에는 국제적 경제활동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분야에 대해서도 국제규범 설정하고 있다.

국제통상규범은 포괄적 규범과 개별적 규범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포괄적 통상규범은 국가간의 경제적 관계를 전반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지역간 협정(EU, NAFTA, AFTA) 등과 다자간 규범(WTO, GATT),복수국가간 경제기구(APEC,OECD),양자간 협정(FTA) 등이 있다. 개별적 통상규범은 특정 상품 또는 분야에 대해서 규범이 설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구체적인 통상이슈에 대하여 사안별로 협상의 결과 나타난다. 관세인하, 수량제한의 철폐, 그리고 기타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다자간 섬유협정(MFA), 다자간 철강협정(MSA)등의 상품별 시장개방 협정과 반덤핑, 정부조달, 세이프가드 등 주요분야별 규율 제정이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