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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경남안실련

ㆍ작성일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ㆍIP: 211.xxx.206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홍역이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만 명 규모의 인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이하의 인구 집단에서는 감염이 한두 번 일어나고 그칠 뿐 항상적으로 유행할 수 없다. 수십만 명의 인구 규모를 지닌 사회는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발흥하고서야 비로소 지상에 출현했다. 이후 인류는 도시를 만들고, 산업을 진흥시켜 급속히 인구를 늘려갔다. 물론 수백만 년에 걸친 인류사 속에서는 이 같은 사건도 지극히 최근의 일일 수밖에 없다.

농경의 개시는 식량 증산과 정주를 불러왔다. 식량 증산과 정주는 인구 증가를 야기했고, 그것은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하기 좋은 토양을 제공했다. 한편 야생동물의 가축화는 경작 면적의 확대 등을 통해 식량 증산에 기여했다. 동시에 본래 야생동물을 숙주로 삼던 병원체가 사람이라는 새로운 숙주(생태적지위)를 얻어 다양성을 단숨에 증가시켰다. 결국 인류의 문명은 감염병의 요람이 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경계로 유럽에서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한센병 환자가 감소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생물학적으로 그 원인을 설명하려는 이들은 교차면역을 거론하곤 한다. 결핵균이 야기하는 면역반응과 한센병의 병원균이 야기하는 면역반응이 서로 영향을 끼쳐, 한쪽의 병원체에 감염되면 다른 쪽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은 이러하지만, 사실 싸움의 승패는 양자가 조우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다. 아타우알파가 피사로를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스트레스와 질병에 관한 연구를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이 무기력과 억울함을 낳고 종종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원주민의 체념과 거기에 뒤따르는 심신의 병적상태가 감염병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 먼저 천연두가 유행했고, 이어서 홍역이 유행했으며, 다시 발진티푸스가 엄습했다. 아이티 원주민 타이노 · 아라와크족을 덮친 비극이 마찬가지로 잉카 제국을 멸망으로 이끌었다.

예를 들어 비말로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은 환자가 건강하게 돌아다닐수록 감염 기회가 늘어난다. 그렇다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장기적으로 증세가 가벼워지는 쪽으로 도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자연 숙주인 물새들 사이에서는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는 그런 도태 압력을 바이러스가 계속 받아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은 일반적으로 단팥빵 모양인 적혈구가 낫 모양이 되는 질병으로, 빈혈을 동반한다. 이들은 종종 저산소 상태가 될 때가 있지만 심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적다. 비록 변이 유전자가 말라리아에 대한 면역력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낫 모양으로 변화한 적혈구는 말라리아 원충의 증식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만일 HIV의 잠복 기간이 20년이라고 한다면, 또는 30년, 50년, 100년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HIV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에이즈를 앓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감염돼 있을 뿐인 것이다. 한편 HIV가 점하는 생태적 지위는 다른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어쩌면 HIV와의 공생에 감사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감염병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은 파멸적인 비극의 막을 열기 위한 준비 작업이 될지 모른다. 대참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공생’적 사고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제껏 이뤄진 적응들이 하나같이 결코 ‘기분 좋다고는 할 수 없는’ 타협의 산물이었으며, 어떤 적응도 완전하고 최종적인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리라. 기분 좋은 적응은 다음에 올 비극의 시작에 지나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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