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른거리는 2월의 21일의 일요일입니다.
이른 아침 햇살에 문득 겨울과의 이별이 멀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우리가 늘 대하는 날씨는 언제부터인가 기상이변, 기후변화, 생태파괴 등과 같은 불편하고 불안한 어휘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유례없는 긴 장마에 폭우, 대형 태풍까지 한반도를 덮치면서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콜로라도에선 폭염 날씨가 이어지다가 자고 일어나니 폭설이 내렸고, 추운 시베리아 지역에선 섭씨 38도의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상이변은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게 아닌 전 지구적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환경과 생태에 대한 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거나, 외국어를 잘하거나, 건물주 이거나, 관료나 정치인 이거나, 어쨌든 잘나거나 하더라도 바람은 왜 부는지, 비나 눈은 어떻게 내리는지, 고기압과 저기압은 무얼 말하는지 등 날씨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를 잘 아는 것,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 환경과 생태 파괴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지성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독서회에서 "알수록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를 프레젠테이션했고, 3월에는 "생태계와 환경오염"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입니다.

경남안실련 독서회&스터디에서 선정된 도서도 중요하지만, 관련 지식을 다지는 책들도 읽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머지않아 코로나 19 팬더믹을 벗어나겠지만,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채 감기처럼 독감처럼 우리의 일상과 늘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출현할 것이고 그때마다 인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고통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 어설픈 시작일지라고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날씨를 잘 아는 부모의 자녀는 앞날이 밝습니다.^^
경남안실련은 공부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