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안전사고 예방 실천하자
경주 체육관 봉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지하철 추돌 사고, 아산 오피스텔 붕괴...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6.25를 겪으면서 모든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압축 성장을 거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사라지고 오로지 ‘빨리 빨리’라는 문화가 생겨났다.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안전(安全)”이라는 인식 부족과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일을 차근차근 행해야 하지만 그렇치 못해 위에 언급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요즘 레저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레저산업이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가족단위 야외 나들이와 주말에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5~6월은 산과 바다로 주중의 스트레스를 풀고 여유를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다. 그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달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과거 재난상황을 분석한 결과 5~6월은 자연재난에 대해 연중 가장 안전한 달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기상이변이 급증하고 가정의 달과 농번기철을 맞아 안전사고 등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최근 4년간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는 432건이며, 5월에 71건(16.4%)으로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고원인은 인재와 관련된 안전수칙 불이행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발 황사, 태평양 수온상승에 따른 엘리뇨 현상 등 자연재난과 영농기 농기계 안전사고 및 나들이 인구 증가에 따른 산악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동일 안전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요인은 스스로 자각 못하는 안전 불감증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둔해서’ 위험을 못느끼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석될 수 있으며 우리가 위험에 대한 지식과 의식이 얼마나 왜곡되고 부족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은 사고의 위험에 대한 지식 및 교육 부족 즉, 무지, 태만과 기본원칙 무시가 근본 원인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사고 후 시설 문제의 지적, 예산부족 등 남탓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안전교육 프로그램과 시민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안전(安全)”이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시민의식이 없이는 우리는 영원히 안전사고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살고있다. 대나무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대나무는 뿌리를 내릴 때까지 몇 년이 걸린다. 땅위로는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린 후 땅위로 솟아오를 때는 무섭게 올라온다고 한다. 깊이가 있어야 하고 때론 답답할 수 있지만 시작을 느긋하게 하면 나중은 분명 깊이도 생기고 우리의 삶은 풍성해 질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은 안전 실천이 미래의 더 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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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넘어 ‘고도 위험사회’로 가는 한국 - 논점비교 
안전 핑계로 비효율적 큰 정부 만들기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