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kg 가량의 마네킹으로 추락 구출 요령 배우고 있는 레고랜드 소속 직원들.
올 5월 춘천 레고랜드 문 열어… 안전 담당 최일선 직원들, 한국안전체험교육원서 ‘열의’
“레고랜드를 방문할 시민들은 물론 직원들도 당할 수 있는 사고의 예방과 대응법을 배우고 있다.
이전에도 안전교육을 많이 받아봤지만 체험·실습 교육은 처음인데 몰입도 되고 성취감도 크다”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들어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추위 속에서도 열정을 보였다.
이달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한국안전체험교육원(경기 화성)에서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시설팀을 대상으로 한 추락시 조치, 사다리 재해 방지, 응급 구출 등의 이론·체험 교육이 진행됐다.
레고랜드측이 올해 어린이날(5월5일) 개장을 앞두고 한국안전체험교육원을 선택한 것은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사장의 의중에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상당 부분 참고법인 기업과실치사법 실행 국가인 영국에 익숙한 그에게 ‘안전 체험 교육’의 중요성은 당연했지만, 한국에는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한국안전체험교육원) 밖에 없어 놀랐다고 한다.
블록 장난감인 ‘레고’를 테마로 해 40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일곱 테마존이 갖춰질 레고랜드는 단체·가족 단위가 주 이용층이 될 만큼, 혹시 모를 ‘중대 시민재해’도 대비해야 하는 이유도 크다. 테마파크와 같은 이용시설에서 관리상 결함으로 사망자나 부상자들이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기 때문.
이에 레고랜드 방문 시민들의 접점에 서서 안전을 안내하고 담당할 직원들이 사고 예방과 대응법을 몸소 익히기 위해 팔을 걷었다. 그네와 같은 고소(높은 곳) 시설이나 놀이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 추락자를 구조할 수 있는 요령(도르래 원리) 등을 체득했다.
파크내 시설물의 보수나 관리에 자주 쓰이는 사다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와 안전한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엔 시설팀 직원들의 열의가 돋보이며 안전 인증 사다리에 관한 질의와 응답이 오가기도 했다.
또 안전벨트(하네스) 착용을 비롯한 필수 안전 장비를 다뤘고 비상 상황시 대피를 안내·지도하며 응급 상황시 골든타임내 처치법 등을 체험키도 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회사(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안에서 안전 사고가 나면 안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여기서 사고를 대비하는 방법과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배워 유익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일선 직원들과 함께 이번 교육에 참석한 조형식 레고랜드 기술서비스 이사도 “개장 준비에 한창인 때 시민들의 안전과 직원들의 실제 업무에 있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체험 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이어 “체험 교육과 산업안전보건법상 받아야 하는 특별안전교육까지 이곳(교육원)에서 같이 받을 수 있고 향후에도 밀폐 공간, 기계 설비 안전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