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소방체험관 및 소방서 안전교실 방문이 어려운 섬마을 어린이들의 안전교육을 위해 소방청이 발 벗고 나섰다.

소방청은 교육부와 협업해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 420개 학교(교직원·학생 3만3556명)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확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은 이동안전체험차량 등을 활용해 해당지역에 직접 찾아가 소방안전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운영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78개 학교에서 올해 420개교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교육), 지진 등 자연재난 안전교육 , 생활안전교육’ 이다.

교육을 희망할 경우 희망일자를 관할 소방서 교육담당자와 유선으로 협의하면 된다. 코로나19 등 여건상 대면교육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화상교육으로 비대면 진행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13일 초등학생·유치원생 등 어린이 53명과 선생님 25명이 생활하는 전남 신안군 신의초등학교에서 이동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한 소방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이후 소방청 누리집 게시판에는 “육지학교와 달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2월부터 일정과 여러 가지 부분들을 조율해 왔다”며 “목포에서 배로 2시간, 물때가 맞지 않으면 이동안전체험차량의 파손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 아이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친절히 교육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고의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교육부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