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열무·취나물 등 대상 잔류농약·곰팡이독소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의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농산물 유통‧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수거 및 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검사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9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검사 대상은 지자체 500여건과 식약처 300여건 등 총 800여건이다.

먼저 지자체는 최근 3년간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했거나 잦은 병해충 등으로 잔류농약 검출 우려가 있는 상추 등의 농산물을 점검한다.

식약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곰팡이독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두, 밀 등의 곡류를 점검한다.

구체적인 검사항목은 잔류농약과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푸모니신 등 5개 곰팡이독소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부적합 품목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회수‧폐기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부적합 품목 생산자(판매자)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행정처분(생산자: 과태료, 판매자: 시정명령)하고 농식품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철에 농산물(엽경채류, 곡식류)을 안전하게 보관‧섭취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엽채류(상추, 시금치 등)는 씻어 보관하면 미생물 증식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구매 후 씻지 말고 물기 등을 제거한 후 비닐 등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섭취 전 깨끗한 물에 1~5분 담가 흐르는 물에 30초씩 2~3회 씻어내면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곡류(대두, 밀, 수수 등), 견과류(땅콩 등) 등은 여름철 곰팡이독소 발생을 예방키 위해 10~15℃ 이하 습하지 않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하며 옥수수, 땅콩 등 껍질이 있는 농산물은 껍질 채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곰팡이독소는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며 곰팡이가 핀 부분은 제거해도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핀 식품은 모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량이 급증하는 유통 농산물과 사전 관리 필요성이 높은 유통 농산물에 대한 수거,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안전한 농산물 유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