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소방과 병원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의료지도란 병원 밖 심정지환자에게 고품질의 소생술을 제공코자 소방청과 보건보직부가 함께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시범사업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119구급대원에게 부착된 웨어러블기기 및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환자 상황에 적합한 의료지도를 하는 것이다.

소방청은 올해 기준 인천, 광주, 경기,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 46개 소방서에서 시행 중이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23시 15분경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의식이 없고 맥박도 뛰지 않는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이 즉시 환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심정지 상태로 확인돼 가슴압박·제세동기·기도확보 등을 시행하는 기본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후착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현장을 직접 보며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스마트의료지도로 전환해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전문의와 현장영상 연결을 시도했다.

전문의의 의료지도하에 정맥로 확보 ·전문기도유지술· 전문약물 사용을 포함한 전문심장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었고 30여분간 진행된 응급처치 결과 김씨는 그 자리에서 심장의 기능이 회복돼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이후 병원내 저체온요법 등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김씨는 24일에 퇴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최환석 구급대원은 “스마트의료지도로 현장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전북의 경우 올해 처음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시작단계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지속적인 훈련 및 팀워크 강화를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올해 새롭게 시범사업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전북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소방과 병원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현장 의료대응체계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안전신문(https://www.safet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