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2kg 미만의 소형 소화기 중 일부 제품이 관련 법률에 따른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은 8일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소형 소화기 대상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2kg 미만의 소형 소화기 15개 제품을 해외 구매대행으로 직접 구매했고 검토 결과 모든 제품이 KC인증마크가 없는 등 형식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제품은 육안으로도 기술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소화 성능과 안전성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기 화재진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화기의 법적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키 위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및 관련 기술기준에 따라 제품의 형식과 성능 등에 대한 형식승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필수과정으로 해당 절차를 밟지 않은 소화기는 국내에서 생산·유통·판매가 불가키에 KC인증 마크없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모두 불법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원은 형식승인 없는 소형 소화기 온라인 판매를 차단 권고하고 불법 제품 단속 강화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먼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소화기의 판매를 차단하고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했으며 소방용품 판매 입점 사업자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도록 주의사항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또 조사대상 전 제품이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방청에 해당 플랫폼 사업자와 미승인 소화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자 정보를 제공했다. 

소방청은 이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 등을 거쳐 16개 업체를 단속 및 적발했으며 안전성이 미확보된 소화기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관련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소화기는 성능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KC인증마크가 있는 소화기를 구매해야 한다”며 “KC인증마크가 없거나 한국어로 표시되지 않은 소화기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면 소방청 또는 한국소비자원으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법 유통되는 소방용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