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된 원인은 안전 불감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소방방재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며 물놀이 사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년~2013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모두 1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80명(70.2%)이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 안전불감증이 54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장소는 해수욕장보다는 강이나 하천이 58명(75.3%), 평일보다 주말(65명, 57.0%)에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났다. 시간대는 14~18시 사이에 사고를 당한 사람이 99명(86.8%)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 물놀이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특별대책기간(7월 15일~8월 17일)을 운영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지자체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는 등 예방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영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에 들어가며, 음주수영 및 무모한 수영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오후 시간대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물놀이 위험구역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출입을 금하고,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무리하게 구조하지 말고 신속히 구조대원에게 구조를 요청하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