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자전거 보험 가입자는 오히려 줄고 있어 자동차 보험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등록제가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2007년 94건에서 2013년에는 373건으로 4배 증가했다.

자전거 도로는 안전표지나 위험 방지용 울타리 따위로 경계를 표시해 안전하게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한 도로이다.

또 지난 7년간 전체 자전거 관련 사고가 2007년 8790건에서 2013년 1만3852건으로 58% 늘어난 것에 비하면 자전거 도로에서의 사고가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자전거 관련 사고로 2110명이 사망하고 8만526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33명이 자전거 사고로 부상당하고 0.8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하지만 개인 자전거 보험 가입자는 지난 6년간 오히려 25% 감소했다. 또 자전거 이용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자전거보험 가입자는 1만명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자전거보험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등록제가 전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서로 연계가 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안전행정부가 주축이 돼 전국 단위의 자전거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측에서도 자전거 도난, 파손 파악에 대해 좀 더 신뢰성을 확보하고 결과적으로 자전거 보험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