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재난안전기술 특허출원건수 자료제공=특허청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형 재난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재난을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안전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재난안전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1만1615건에 달했다.
연도별 출원현황을 보면 2009년 2214건, 2010년 2270건, 2011년 2324건, 2012년 2350건, 2013년 2457건 등으로 매년 2% 가량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와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싱크홀 발생, 초고층 건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구조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물의 붕괴를 감지해 사고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구조물 붕괴 감지 기술’ 관련 출원이 2009년 32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원된 주요 기술을 보면 구조물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해 안전 범위를 벗어난 변형이 있을 경우 이를 미리 알려주는 ‘구조물 붕괴 예측 시스템’이 있다. 이 기술은 노후화 또는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물의 변형 정도를 사전에 감지해 오래된 학교 건물이나 아파트 붕괴 등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건물 붕괴 위험을 시각적으로 식별해 주는 기술도 출원됐다. 옹벽을 이루는 블록과 블록 사이에 틈이 생기면 내부에 주입된 야광도료가 외부로 흘러 나와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로, 산사태나 제방 붕괴 등으로 인한 대형 재난을 예방하거나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GPS 좌표정보 신호를 이용해 구조물의 변위량을 분석하는 안전진단 기술이 출원됐다. 이 기술은 광학렌즈가 구비된 카메라로 원격 촬영된 이미지 신호를 이용해 구조물의 변위량을 분석한 후 경고신호를 출력해 주는 것으로, 장대 교량이나 초고층 건물 등과 같은 규모가 크고 접근이 어려운 구조물 붕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향후에는 싱크홀과 같은 지반 침하로 인한 대형 참사를 막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재원 주거기반심사과장은 “최근 잇따른 대형 재난사고 발생으로 재난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안전 관련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재난안전기술을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시켜 재난안전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