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육청, 학생 안전에 팔 걷어붙였다
| 16일까지 지역 유치원·초·중·고 대상 | | 등·하굣길, 학교 급식, 기숙사 등 점검 |
[창원 교방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8일 학교 앞 스쿨존의 문제점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
창원교육지원청이 학교, 학부모와 공동으로 학교 앞 스쿨존 사고 위험 개선 등 학생 안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자 안전사고 우려가 예상되는 취약지를 사전 발견·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창원지역 유치원·초·중·고를 대상으로 등·하굣길 안전점검, 학교급식, 학생 합숙소, 기숙사 등에 대해 종합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교방·합포·상남초등학교 등 3곳에서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학생안전 종합점검을 했다.
교방초 한 학부모는 “등교시간 무학자이아파트에서 학교로 가는 길을 살펴보면 스쿨존에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아이들이 도로 중앙을 걸어 등교하고 있으며, 위쪽에서 차량이 내려오면 불법주차된 차량 사이로 몸을 피하며 등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고 위험이 높은 아파트 단지에서 정문까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스쿨존을 알리는 붉은색 도색도 아파트 단지까지 더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김문식 교방초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교가 도로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행정당국의 각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은 물론, 스쿨존 확대,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인도와 차도 구분, 벽산블루밍 방향 폐쇄회로TV(CCTV) 설치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창원시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합포초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는 학교 정문 앞에 설치되지 않은 스쿨존 도색 확대와 학교 앞 도로의 우회전 차량에 대한 감속 유도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합포초 강대종 교장은 “구 가야백화점 앞 4거리 자유무역지역 정문 방향에서 합포초 정문 앞 도로까지 조망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해야 학교 앞 5차선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감속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남초 최대헌 교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도로가 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늘 불안하다”며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안전한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을 건의했다.
금문수 창원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은 이에 대해 “학생 안전을 우선시하는 안전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급 학교에서 제기된 민원사항을 종류별로 분류해 안전 위해요소가 해소될 때까지 창원시와 구청, 경찰과 함께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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