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회원가입  |  안전지도사

달리는 마차·가열도구 옆 위치한 LPG통 등 곳곳 조마조마
 
구리시를 대표하는 코스모스 축제가 관광객들의 안전까지 무시한 무분별한 운영으로 혹평을 받았다.
구리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에서 ‘제14회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개최했다.
 개천절 연휴 탓에 수만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지만 행사장 곳곳에 쓰레기와 위험시설이 산재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 구리 코스모스 축제 먹거리 부스 뒤에 각종 음식쓰레기와 설거지물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실제 현장에는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 뒤에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쌓여 있었고, 음식 조리에 필요한 LPG통과 가열도구가 불과 2m도 떨어져 있지 않아 대형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 흐르는 개울에는 음식 판매 부스에서 마구 버린 설거지물이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또 왕복 2차선인 행사장 진입로는 행사지원차량이 점유,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시내버스와 관광객이 뒤섞여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마차(馬車)는 관광객들 사이를 달려 자녀와의 충돌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불평을 자아냈다.
 
시민들은 이 같은 문제가 연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가 근본적인 보완책 마련에 인색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민 김모(58)씨는 “음식점 부스 쪽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여서 관광객 보기 민망했다”며 “간이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안전기준을 정확히 적용하면 해결될 일인데, 벌써 10년 넘게 개최하면서 개선이 안 된 것은 무슨 경우냐”고 말했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 일이다. 마차는 행사장 뒤편으로 운영토록 했지만 콘크리트라 말에 무리가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서행토록 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