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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어린이 안전사고와 관련, 정부가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학생안전의 날’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런 내용이 포함된 ‘어린이 안전교육 개선방안’을 마련,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 확정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우선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생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학생안전문화 의식을 높이기 위해 가칭 ‘학생안전의 날’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안전의 날’은 지난해 7월 발생한 공주사대부고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 유족과의 합의 사항이어서 ‘7월 18일’이 유력하지만 교육부는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학생안전의 날’이 지정되면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교원의 안전교육 전문연수를 개설해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사들의 안전교육 연수를 의무화하고, 예비교사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민간기관 전문가 20명 가량이 참여하는 ‘학교안전교육협의회’를 설치키로 했다.

정부가 어린이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안전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가 2005년 8.2명에서 2007년 6.3명, 2009년 5.4명, 2012년 4.3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7년 기준으로 독일 2.9명, 영국 3.1명, 스웨덴 3.5명, 이탈리아 2.9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학교안전공제회의 보상을 전제로 한 학교안전사고 접수도 2010년 7만7000건에서 2013년 10만5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정부가 전국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등 2만1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안전교육 실태조사 결과 ‘아동복지법’에 규정한 안전교육 의무시간(연간 44시간 이상)을 시행하는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는 30.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