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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끝났다… 이젠 경제 살리자” 직거래장터 운영·영세상인 융자 등 상권회복·관광활성방안 마련 추진
 
경남도가 23일 ‘경남지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5월 28일 도내 첫 메르스 의심자가 나온 지 56일 만이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수 경기회복,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태= 경남도는 지난 5월 20일 국내서 메르스 발생한 뒤 같은 달 28일 도내서 첫 의심자가 나왔고 6월 10일 도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19일 확진환자가 완치된 이후 관리 대상자가 한 명도 없어 23일자로 메르스 상황을 종식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금까지 도내 의심자는 80명이었지만 7월 1일 이후 15일째 의심자가 발생이 없고 22일 메르스 관리 대상자는 0명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도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관리 및 모니터링 대상자는 모두 1111명이었다. 자택격리는 521명, 병원격리는 97명, 모니터링 대상자는 493명이었다.
도는 공식적으로 메르스 대책본부를 해체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메르스 비상 상황은 유지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도는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메르스 대책 상황실 운영, 메르스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6월 10일 도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도지사로 격상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과제= 경남도는 메르스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과제이며 앞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르스 여파로 대형 마트까지 30~50%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의 상권이 크게 침체됐다.
도는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우리 농수축산물 선물하기와 직거래 장터 운영을 확대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 이용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한 도내 병원에 우선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는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해 2주간 폐쇄된 창원SK병원을 비롯해 의심자나 환자를 격리·치료한 5개 병원이 117억원 상당의 경영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추경에서 규모가 큰 수도권 병원보다 도내 병원에 대한 우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29부터 이달 22일까지 전통시장 돕기에 나서 52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서 이용토록 했다.
 
영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미소금융 600억원, 햇살론 900억원, 바꿔드림론 1500억원 등을 긴급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휴가철을 맞이해 도와 시군 공무원,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도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관광사업자를 위해 도내 39개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운영자금 특별융자 34억원을 지원하고 내국인 전통시장 방문 및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국내 단체 관광여행사에는 추가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