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예비군 훈련이 4년 만에 정상화된 가운데 원활치 못한 진행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예비군 5년차 A씨는 지난 6일 의왕 소재 00예비군훈련장에 방문해 기본훈련에 참여했다.

1일 8시간으로 진행되는 기본훈련은 입소한 시간에 따라 10명씩 분대를 편성 2개조가 한 팀이 돼 통제나 인솔자 없이 자율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안보교육, 검문소, 실내사격, 화생방 훈련 등 모든 과정을 수료해야 교육이 종료되는 방식이다.

8시 50분경 입소한 A씨는 30분가량 야외에서 등록을 위해 대기해야 했고 간이의자가 마련됐지만 모든 인원을 수용치 못해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바닥에 앉거나 서있었다.

현장에서 한 간부는 예상 인원을 초과한 450명이 참여해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율참여형 훈련의 경우 한 곳에 예비군이 몰리는 것을 방지키 위해 첫 출발의 경우 교육관이 특정 장소를 지정해준다.

A씨가 속한 분대는 교육관의 지시에 따라 검문소로 출발했지만 검문소에서는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며 화생방 교육장으로 갈 것을 요청했다.

화생방 훈련장에서는 검문소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며 교육을 거부했고 PRI 훈련장에 무전을 해뒀으니 이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PRI 교육장에서도 교육은 거부당했다. 훈련소장마다 거리는 도보 10분으로 반복되는 교육 거부에 예비군들이 언성을 높이고 문제 제기를 하자 결국 20여분간의 대기 끝에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실내사격의 경우 많은 인원이 몰려 A씨가 속한 분대는 야외에서 2시간을 대기키도 했다. 이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대부분의 인원들은 바닥에 앉아야만 했다.

자율참여형 훈련을 통한 예비군의 능동적인 참여를 보장키 위해서는 먼저 소통 부재 등 행정적인 부분이 보완돼야만 할 것이다.

한편 올해 예비군 훈련은 지난 6일부터 정상 시행됐으며 예비군 1∼4년차의 경우 동원 지정자 대상 입소 훈련·동미참 훈련, 5∼6년차 대상 기본훈련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