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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교육부가 안전정책 총괄부서를 신설해 안전교육을 체계화한다. 또 수상사고에 대비해 초등학교 3학년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을 1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어릴 때부터 안전 의식과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시행하고 교사의 안전교육 준전문가 육성, 안전한 교육시설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체험 중심의 체계적 안전 교육이 시행된다. 2018년 적용 예정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개정에 안전교과 또는 안전 단원을 구성하고 각종 교재 개발·수업 적용에 들어간다.
 
학교 소방대비 훈련 등은 체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현재 전국 11곳에 불과한 종합안전 체험관도 확대한다. 이동식 안전체험버스(가칭 안전행복버스)를 시험 운영해 학교에서도 손쉽게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상안전사고에 대비해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수상 안전 교육이 시행된다. 수상 안전 교육에서는 자유형, 배영 등 기본 수영법을 가르치게 된다.
 
유·초등, 중등 체육교과, 보건 교과 등 학생에게 직접적인 안전 교육을 하는 교사의 경우 기존 전공과목에 안전 관련 내용을 포함하거나 별도 안전과목을 설치하도록 하고, 교원양성기관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은 재학 중 2회 이상의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받도록 했다.
 
2016년 3월 교대 입학생부터는 안전교육 이수가 교사 자격증 검정 기준 등에 반영된다. 교원 임용 및 승진 시에도 교원(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새로 신설 예정인 '학교안전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경우는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 교원은 전체 교원(43만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3년 내 15시간 안전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수업시간, 수학여행, 실습교육, 통학차량 이용 시 사전 안전교육이 의무화되며, 수학여행은 소규모 테마형으로 진행되도록 했다. 수학여행단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저녁 돌봄교실에는 출입통제 장치 강화, 비디오폰, 비상벨 설치, 비상상황 대처를 위한 안심폰 보급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관리도 강화한다. 전체 유치원·학교 등에 대해 연 3회(해빙기, 여름철, 겨울철) 자체 전수점검을 하도록 하고, 교육부·교육청에 구성된 점검단이 점검을 할 예정이다.
 
재난 위험시설에 대한 구조보강은 재난위험시설 지정 후 1년 이내에 개축(철거)은 2년 내에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3년 주기 정밀안전진단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잠재적 위험시설인 40년 이상 C급 낡은 건물(671동)에 대해서도 정밀점검을 하고 올해 말까지 투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학교폭력 예방, 자살위기학생 지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지원 등 심리적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학교 내 감염병 조기차단 등 학생 건강관리에도 나선다.
 
특히 그간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대학의 연구실·실험실 등 시설 안전관리와 교육에 대해 정보공시와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대학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끌어내도록 했다.
MT,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대학생 집단 연수 시 사전교육 등이 의무화되고 근로장학생, 대학생 현장 실습 시에도 안전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체계적 안전 관리를 위해 교육부내 안전정책 총괄부서가 신설되고 시·도교육청에도 안전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또 여러 법령에 분산·규정되어 있는 안전교육에 관련된 사항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로 일원화하고 안전교육의 구체적인 사항을 명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 평가, 감사 시에도 안전교육 및 시설 점검 등에 대한 비중을 높여 교육청, 학교 등의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과 안전문화가 선진국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