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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원인으로 산지가 일시에 붕괴되는 것을 산사태라고 한다.(사방사업법 제2조제5호). 일반적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태풍이 오면 산이 많은 경남 지역에 가장 우려되는 피해 가운데 하나가 산사태이다. 집중호우나 태풍 때 인명피해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하천 급류, 두 번째는 산사태이다.

경남은 지난 10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로 약 560ha, 93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고,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사태는 하루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경사지에서 둘이 굴러 내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크게 흔들리거나 기울어질 때,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는 산사태를 의심해야 한다.

또,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릴 때는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즉시 대피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경상남도가 꼽은 경남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2천 260여 곳이다.

특히, 산사태 위험 1등급(A등급)으로 분류된 지역은 660여 곳, 이 가운데 합천이 140여 곳, 밀양이 백여 곳으로 가장 많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닥쳤을 때 경사지 아래 등 산사태 취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산사태로 고립될 경우 소방 119뿐 아니라 산림청 산림항공구조대 1688에 3119로 연락하면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년 발생하는 산사태에 대한 대책의 수립은 정부차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국내 산사태의 대부분이 이동속도가 매우 빠른 쇄설성 유동형으로 인명피해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산사태를 포함한 각종 자연재해는 최근의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그 피해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어 가고 있다. 자연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나라는 선진국에 국한되어 있는데, 이는 막대한 투자경비에 비해 효율은 시각적으로 즉시 나타나지 않는데 있다.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1) 정부부처 산하에 산사태 전담기구 설치
2)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산사태 위험사면 등록과 유지관리 실시
3) 국내실정에 적합한 위험사면조사 점검표 작성 및 산사태위험사면조사 실시
4) 조사된 각 사면별 투자우선순위지정과 위험사면 등급에 따른 연차별 보호 및 보강 조치 실시
5) 국내 산사태 특성과 보강공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수행으로 경제적 효율성 극대화할 수 있는 산사태 대책공법 개발 등이다.


재해경보체계
사면재해로 인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하여 최근까지 연구자들은 사면재해를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와 재해발생과의 관계를 이용한 재해의 예보․경보시스템을 사용하여 왔다. 또한, 미리 사면의 안정성 평가기준을 경험적, 통계적으로 작성하여 각 나라마다 사면재해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하는 사면재해 위험도를 마련하여 재해에 대응해 오고 있다.
지금부터는 최근에 연구된 내용 중 사면의 종합적인 관리를 목표로 예보․경보시스템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강우를 이용한 사면재해의 예보․경보
강우는 우리나라에서 사면재해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강우와 상관성을 규명하여 재해의 예보․경보자료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사면재해가 지형, 지질, 기상 등 많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과거 자료를 해석하여 강우와 사면재해 발생의 상관성을 규명하여 이 해석결과에 지형, 지질, 기상 등의 인자들을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질은 시생대로부터 신생대에 이르는 여러 시대의 지층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남부는 중생대의 퇴적암은 경상도에 넓게 분포하며, 제3기의 미응결 퇴적암은 영일만일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우리나라를 구성하는 암의 대부분은 화강암, 화강편마암, 퇴적암이다. 산사태의 발생에 대한 지질학적 영향은 지질구조적 관점과 암석학적 관점에서 볼 수 있으므로 지질도 및 토양도를 분석하여야 한다.

임상은 토양피복의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사면보호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흉고직경이 큰 대경목은 집중호우 및 태풍시에 연약한 지반에는 하중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태풍 시 강풍에 의하여 지반을 교란시켜 우수의 침투를 촉진하므로써 사면붕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사태 유발인자로는 지형, 지질, 토양, 임상, 강우 등이 있다.
지형인자는 사면경사, 사면길이, 사면위치 및 사면횡단형(굴곡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산지 사면의 토질 성분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흙의 종류 및 성분에 의하여 사면 안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산사태는 여름철의 집중호우에 기인하는 것으로 기반암 상부의 토층에서 발생되며, 강우조건, 지형조건과 지질, 토질특성 및 임상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사태를 유발하는 누가강우량은 약 230mm 이상이며, 시간강우량은 30mm～75mm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시간강우량 75mm와 누가강우량 400mm 이상에서는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여 강우강도 약 70mm와 누가강우량은 약 230mm가 한계강우량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산사태는 집중강우시에 능선을 기준으로 고도가 높은 지점의 평행사면에서 발생빈도가 높았는데 이것은 산지의 지형성 강우량이 고도에 비례한다는 현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산사태가 발생한 사면의 경사는 25～40°사이에서 73%가 발생하였는데, 특히 35～40°의 사면에서 34%가 발생하였다. 이는 대상지가 고도 400～1100m의 경사가 급한 산악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질은 화성암이 89%로서 변성암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아 화성암이 산사태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화성암의 풍화정도가 높아 투수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단응력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토양
의 경우 자갈과 암괴가 섞인 토사지역에서 발생빈도가 73%로서 사질 토양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사태 발생지점의 임상은 74%가 잣나무, 소나무 및 낙엽송의 침엽수림이었으며, 상대적으로활엽수와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효림에서는 26%로 낮았고 특히 활엽수림의 경우 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사태는 여러 요인에 의하여 유발되므로 확정론적 및 확률론적 접근을 시도하더라도 정확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기존의 연구결과에서 도출된 강우, 지형특성 및 지질특성, 임상 등 유발인자를 지표로 하여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DB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산사태 예측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산사태 등급
A등급 : 주요 보호시설, 택지,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
B등급 : 재산 피해 우려, 축사, 도로, 농경지 등
C등급 :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이 필요한 지역
D등급 : 인근에 보호시설이 없는 인명 및 재산 피해의 우려가 없는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