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전은 내가 지켜요 - 안전수첩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습관처럼 "차 조심해라"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다.
헌데 아이들에게 조심시켜야 할 것이 이 두 가지만 일까?
집부터 학교까지, 학교부터 집까지 그리 길지 않은 길이지만 엄마의 걱정은 한도 끝도 없다.
안전수첩이라기에 호기심도 있었지만, 엄마의 잔소리처럼 뻔한 이야기들만을 나열해 놓은 책이 아닐까 걱정도 있었다.
아이들이 보기 전 사전검열(?) 차원에서 후다닥 책장을 넘기며 보니 오~, 기존에 보았던 안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단순 나열해 놓았다면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합해 '세나'라는 소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엄마가 깜빡잊고 나가신 작은 상자를 전해주기 위해 길을 나선 세나가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일을 통해, 너무 친숙하거나 익숙해 미처 위험하다 느끼지 못하는 상황들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어른이면서도 익숙한 일상이라 위험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들도 있어서 뜨끔했다.
이 책은 엄마가 놓친 위험까지 챙겨주는 든든한 안전수첩이 맞는것 같다.
아이들과도 함께 읽으면서 세나가 만나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아이들의 경우 아무래도 익숙한 주변 어른들에 대해서 경계심을 갖는게 어려워 보였다.
사실 그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쉬운 일은 아니라서 더 생각해 보기로 이야기를 했다.
안전교육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종이 인형들도 있어서 아이들과 어설프게나마 역할놀이도 해 보았다.
늘 만나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아줌마 역할놀이를 하면서도 역시 함께 가자거나, 차를 태워준다고 하면 ㅋㅋ 거절하는것이 잘 안되었다.
가까운 주변 사람마저 믿을 수 업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런걸 교육시키는 맘이 좋지 않지만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때 더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이니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 보기로 했다.
부모가 하고 싶은 모든 안전교육이 이 한 권에 다 들어있는 알찬 책이라 강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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