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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나 삼국사기 그리고 고려사를 보면 역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에 대해 자세하지는 않지만 기록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지진이 일어났던 시기는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를 개국한 주몽의 아들 유리명왕의 서기 21년 이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 지진은 신라의 36대 혜공왕의 15년인 799년에 발생했는데, 진도 6.7에 해당되는 강진으로 백명 이상 사람이 희생된걸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라 경주에서 3월달에 발생한 이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되었다고 하는데요. 진도 6.7의 강진이 일어났으니 흙집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아비규환이 됐을 걸로 예상됩니다.

그 후 신라 역사기록에는 지진과 관련된 사건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지진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는 조선시대 중 사백년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기록에는 15세기 부터 시작해서 19세기까지 약 사백년의 기간 동안 지진활동이 왕성했던 시기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기록에 남길만큼 충격적인 지진을 나열해 보면, 조선 11대 왕이었던 중종 13년 그러니까 1518년엔 성벽이 무너질 정도로 강했다고 하네요.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갑자기 성벽이 무너질 정도의 땅이 진동하면서 뭇 백성들은 불안한 마음에 집에도 가지 못하고 도성 안에서 두려움에 떨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조선 16대왕 인조시절(1643년) 여름에는 울산의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했는데 얼마나 큰 강진이었던지 지금의 서울까지 한반도 전체를 강타했다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38년 후 조선 19대왕 숙종시절(1681년)​에는 강원도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면서 해일까지 덮쳤는데 지금의 양양군이 바닷물에 잠기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참고하면 우리나라가 지진으로 안전한 지대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불의고리를 벗어나 있다고 하지만 신라시대 지진과 고구려와 고려, 조선시대에서 발생한 지진기록들을 보게 되면 결코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불의 고리에 해당되는 지역들이 땅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화산폭발과 지진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지진이 얼마만큼 무서운 것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