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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시원해지는 바람과 청명한 하늘을 보면 이제 정말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곧 알록달록 단풍으로 새 옷으로 갈아입을 산과 나무들이 기대되는데요. 매년 아름다운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고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산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분주한데요. 하지만 그만큼 등산객들의 안전사고도 특히 높은 시기기도 합니다. 이번 ‘안심해요’에서는 가을철 등산에 어떤 안전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또 그것들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오랜만에 등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갔다가 다치는 경우를 종종 봐서 걱정이 되는데요. 어떤 등산 안전사고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등산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발을 삐거나 추락할 수도 있고, 폭우를 만나 길을 잃거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데요. 본인의 체력과 날씨 등 여러가지 변수를 잘 고려하면 등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산길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안전사고로는 발목염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울퉁불퉁한 산을 오르면서 발을 잘못 딛거나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하체에 무리를 주면 발목인대가 늘어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찢어지기도 합니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우선 환자는 심한 고통을 느끼고 복사뼈 부분이 부어오르는데요. 그 상태로 바로 산을 내려가는 것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서 충분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우선 손수건이 있다면 물을 묻혀서 냉찜질을 해주세요. 여의치 않다면 그늘의 흙을 비닐에 담아 발목에 대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냉찜질 후 발이 돌아간 방향 반대로 붕대나 손수건을 이용하여 발바닥과 발목을 교차해가며 감아주세요. 최대한 신발끈도 조여 매서 발목을 고정시켜줍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조이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천천히 하산해야 합니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날씨의 변동이 잦아서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은데요. 특히 등산 중에 비가 내리면 옷이 젖어서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아져서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몸이 심하게 떨리고 무기력증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답니다.특히 젖은 옷을 입고 바람에 쏘일 때 마른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최대 240배까지 열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 체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21도 이하가 되면 자신도 인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맥박과 호흡히 현저하게 낮아지고 호흡중단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초보 등산객들이 때때로 본인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가다가 탈진하고는 하는데요. 탈진상태에서 악천후를 만났을 때 저체온증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하니 등산을 할 때는 적당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일반적으로 산길은 돌과 흙, 젖은 낙옆 등으로 울퉁불퉁해서 넘어질 위험이 큰데요. 특히 산을 오를 때보다 산을 내려올 때는 다리 근육의 힘이 많이 풀려있는 상태기 때문에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가파른 산길에서 자칫 넘어지면 추락사고로 이어지게 되겠죠. 추락사고는 많은 당사자들이 신체장애나 사망에 이를 만큼 심각한 외상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추락해서 크게 외상을 입었을 때는 무리하게 움직이면 신경이 마비될 수 있어서 최대한 몸을 적게 움직이면서 도움을 청하세요. 추락사고 환자를 찾았다면 정신적으로 안정시키고 바로 119에 신고를 해주시면 됩니다. 출혈이 있을 때는 물을 주면 더 큰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꼭 기억해주세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을 내려올 때 걷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이 좋겠죠.




아름다운 단풍잎을 감상하다가 이렇게 다양한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길을 잃어도 밤이 되기 전에 산을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우선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또 근육이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산 전 전신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해서 산행을 하면 체중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다리 힘이 풀리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만약 추락사고같이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외상이 더 크게 발전하기 전에 재빨리 119에 전화해서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단풍놀이를 가서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겠죠. ‘에스원 안심해요’에서 알려드린 등산 안전사고 예방법을 꼭 기억하셔서  안전하고 즐겁게 단풍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