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화재 5년간 총 1168건 발생, 4명 사망 32명 부상

소방당국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가동전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주변에 발화 위험 물품을 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소방청은 에어컨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화재발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용 전 꼼꼼하게 사용환경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총 1168건으로 사망 4명, 부상 32명, 재산피해 50억3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6월부터 점차 증가(8.6%)해 7~8월에 집중(62.6%)됐으며 장소별로는 절반(49.4%)이 주거시설(단독·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했다.

또 선풍기, 냉난방기 등 여름철 계절용 기기 중 에어컨의 화재 건수가 가장 높았다.

이에 소방청은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한 가이드로 ▲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 ▲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물품을 두지 않기 ▲ 에어컨의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 후 가동 ▲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 등을 안내했다.

한편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8.6%), 기계적요인(8.1%) 순이다.

전기적 화재요인은 크게 단락(85.9%), 과부하(6.6%), 기타(4.1%) 순이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74%)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의 한 상가건물에서 에어컨 실외기 주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층 술집에 있던 손님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무더위와 함께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사용 전 전선과 실외기 상태 등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서는 담배꽁초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해 안전한 여름나기에 다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