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물 안전문제 해결에 400억원 투입…건자재업계 안전제품 열올린다
공공건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건자재 업계는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리공업(002000) (22,350원▲ 0 0.00%), LG하우시스(108670) (204,500원▼ 1,500 -0.73%)등 건자재 업체가 학교 등 공공건물의 건축 재료를 출시하면서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내구성, 내화성, 내진기능 등이 탑재된 유리, 바닥재, 마감재, 도료 등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교육부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로 인해 학교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학교가 전국에 104곳이나 된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394억8300만원을 마련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400억원 시장이 열린만큼 건자재 업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 한국유리공업에서 출시한 학교 전용 안전유리가 적용된 교실 모습 /한국유리공업 제공
유리 분야에서는 한국유리공업(002000) (22,350원▲ 0 0.00%)이 눈에 띈다. 건자재 업체 이다와 선우시스가 함께 협력해 안전성을 높인 강화유리를 내놨다. 단열 성능이 탁월한 로이유리에 접합유리를 더해 내구성을 확보한 강화유리다. 한국유리공업은 단열성에 안전성과 차음성을 더했다. 기능이 강화된 만큼 가격이 높아졌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다보니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내진 기능을 가진 바닥재도 나왔다. 동화자연마루의 ‘탑플로’다. 나무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인조석 바닥재보다 탄성과 휨강도(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 정도)가 높아 충격 흡수력이 좋다. 척추, 무릎, 발목 등에 무리를 주지 않고 넘어졌을 경우에도 부상을 최소화한다. 또 진도 5.0 지진을 견딜만큼 하부 충격과 좌우 흔들림에도 강하다.
화재 발생시 불이 옮겨 붙지 않거나 발화시간을 줄일 수 있는 내화성능(불과 열이 쉽게 옮겨붙지 않도록하는 성능) 건자재도 있다.
KCC와 LG하우스시 등이 이런 특성의 제품을 내놨다. KCC는 도료(페인트) 분야 강자인만큼 내화 성능을 가진 페인트 ‘화이어 마스크(Fire Mask)’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도색된 곳에 불이 붙지 않도록 최단 1시간에서 최장 3시간까지 불길과 열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불길로 인해 고온이 발생하면 도료에 포함된 세라믹 재질 두께가 50배 이상 부풀어 올라 불과 열을 차단시킨다.
LG하우시스은 내화성능을 탑재한 단열재를 선보였다. 건물 내벽과 외벽에 쓰이는 ‘페놀폼 보드 단열재’다. 단열재는 외부 열이나 추위는 막아주고 내부 온도는 지킨다. 대부분 벽이나 천장에 쓰이는데, 불에 잘 타는 단점이 있다. LG하우시스의 페놀폼 보드 단열재는 불이 잘 붙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국방재시험연구원의 준불연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전문가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은 비쌀 수밖에 없다”며 “학교 안전 등 예민한 분야다보니 내구성과 안전성이 확실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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