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월까지 공업용 세척제 취급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이 실시된다.

최근 경기도 이천 소재 모 제조업체에서는 세척제에 의한 독성간염 질환자 1명이 발생했으며 유사 공정 근로자에 대한 임시건강진단 결과 6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독성간염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치 않도록 4월부터 6월까지 공업용 세척제 취급사업장에 대한 집중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감독방식은 ‘위험성평가에 기반한 선 자율개선, 후 집중감독’으로 이뤄진다. 먼저 기업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4월까지 위험성평가를 통한 자율 개선기간을 부여한 후 5~6월부터 집중감독을 실시한다.

이 기간 세척공정 등을 보유한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점검을 실시커나 안전보건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자율점검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지도·감독만으로는 환기 등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중소기업의 국소배기장치 설치 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임을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공업용 세척제 취급 사업장 약 2000개소에 감독 계획, 재해사례, 국소배기장치 설치비용 지원 내용 등을 미리 안내해 사전 예방조치를 유도한다.

자율개선 기간이 끝난 후 5월부터는 트리클로로메탄 등을 공업용 세척제로 사용하는 전국 약 300개소에 대해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

주요 감독 항목은 위험성평가 실시 여부와 3대 핵심 안전보건 조치의 이행 여부다.

위험성평가는 현장의 근로자가 직접 참여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스스로 찾아내 위험도를 낮추는 활동이며 3대 핵심 안전보건 조치는 ▲유해성 주지 ▲국소배기장치 설치 ▲호흡보호구 착용으로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사항들이다.

감독 결과 3대 핵심조치를 이행치 않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제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면 중독사고 등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락·끼임·부딪힘 같은 직접적 재해에 못지않게 중독의 위험요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제조업 위험성평가의 중요한 과정임을 각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성평가를 통한 사전예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