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행량이 많은 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한달간 4만건 넘게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6163곳 주변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등 720개 기관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4만7614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적발돼 과태료 및 범칙금 47억원을 부과했다.

위반 사항으로는 불법주정차와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 및 훼손된 안전표지, 제설작업 등으로 마모된 횡단보도, 신호등 전구 불량 등 손상된 교통안전시설 상태 불량 등이었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도로교통법’ 제12조에 따라 제한속도 30km/h 이하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공사장에서 자재 추락 등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전국 초등학교 주변 공사장 272개소도 점검했다.

이에 안전펜스 미설치 및 낙하물방지망 부실 등 위험요인 91건을 적발해 시정토록 조치했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초등학교 대면수업이 다시 확대됨에 따라 어린이 안전을 위한 대대적 점검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정부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위반업체에 대한 철저한 이력관리 및 관계자 교육, 우수사례 전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점검은 ▲교통안전 ▲유해환경 ▲식품안전 ▲불법광고물 ▲제품안전 등 5대 분야에 대해 실시됐으며 총 위험·위법사항 143만2710건을 적발했다.

행정안전부는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했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 중대한 사안인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들의 등·하교 등 안전한 일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부처, 지자체 및 민간단체가 함께 학교 주변 안전취약요소를 미리 찾아내고 신속하게 해결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