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확진환자 '완치' 판정
경남의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병 9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19일 퇴원한다. 이에 따라 경남이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되돌아 왔다.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원의 첫 확진환자인 115번 조모(77·여)씨가 5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권범 도 복지보건국장은 "19일 오후 2시50분께 창원시로부터 완치 소식을 통보 받았다"며 "창원삼성병원 의사는 조씨가 퇴원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폐렴증세도 호전돼 19일 중 퇴원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병원과 창원시 관계자, 가족 등과 협의해 당분간 조씨를 자가격리하며 모니터링 하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조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은 뒤 창원SK병원 등 창원의 병원 3곳에서 진료와 입원을 하다 지난 10일 1차 검사에서 도내 첫 확진환자로 판정돼 창원삼성병원에서 음압병실로 이송돼 진료를 받아 왔다.
이와 함께 도내서 계속 증가했던 격리자와 관찰 대상자들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와 접촉하거나 다녀간 병원을 방문해 격리되거나 모니터링 대상자에 오른 사람이 648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707명보다 59명이 줄어들었다.
조씨가 들렀던 인구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 방문자 26명을 포함해 잠복기가 지난 사람들이 18일부터 자가 격리 및 모니터링 대상자에서 해제된 영향이 크다.
대책본부는 조씨가 다녀간 창원힘찬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근무한 직원 등 182명(자가 격리 147명, 능동감시 35명)도 19일부터 격리 및 모니터링이 해제될 예정이어서 관찰 대상자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씨가 입원했거나 다녀간 창원SK병원, 창원힘찬병원, 가족보건의원에서 조씨와 접촉해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였던 33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SK병원에는 환자 36명과 의료진을 포함해 85명이 함께 병원에 격리되는 '코호트 격리'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이상이 없으면 병원폐쇄도 25일 풀린다.
한편 도내 거주자 A(38)씨가 141번 확진환자가 투숙한 제주의 한 호텔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A씨는 제주 현지에 격리돼 있다고 대책본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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