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사라진 운전현실…돌발 교통사고 증가 요인
강원 춘천시에 사는 남모(30)씨는 최근 차를 몰고 가던 중 '깜빡이(방향지시등)'를 넣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
2차선에서 주행하던 남씨의 차량은 방향을 틀어 급정거했고, 3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의 문짝을 긁으며 멈춰 섰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경미한 사고였지만 위치가 다리 난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남씨는 "앞에서 깜빡이 없이 끼어들었기 때문에 피하지 않았으면 앞차를 크게 추돌했을 것"이라며 "정속주행을 해도 사고가 나니 황당하다. 깜빡이 같은 위반은 단속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운전 기사 김모(45)씨는 "도로는 물론이고 골목에서도 좌회전인지 우회전인지 깜빡이를 넣지 않는 차량, 급정거를 해도 비상등도 없이 서는 차량 등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기본이 안 된 채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도로위의 의사소통 수단인 깜빡이를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어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교통문화지수 실태에 따르면 자동차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2012년 58.7％로 10년 전인 77.7％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DMB, 네비게이션 등 운전중 기타 기기 조작으로 주의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며 "깜빡이는 자동차와 보행자간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므로 안전운전을 위해 운전자들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등화점등 조작불이행은 승용차·승합차는 2만원, 이륜차는 1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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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언어 ‘깜빡이’로 소통하자 
재난안전관리 종합상황보고(12.1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