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안전사고 무방비'…농기계 사고 급증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수가 2009년 51명에서 2013년 99명으로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는 지난 2009년 393건이 발생해 51명이 숨졌고, 2012년은 407건에 83명, 지난해는 463건에 99명이 목숨을 잃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연령대로 보면, 70대 이상이 전체의 49%인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3명으로 23%, 50대가 22명으로 22%를 차지했다.
이는,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면서 70대 이상 노인들의 농기계 조작이 그만큼 늘어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농기계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자동차와의 충돌사고가 64%, 단독사고 30%, 보행자 사고 6% 등이었다.
농기계 단독사고 비율은 일반 자동차 단독사고 5%와 비교해 6배나 높은 것으로, 야간운행이나 음주운전, 조향장치 과다조작 등으로 인한 전복(35%), 도로이탈(27%), 공작물충돌(13%)이 많았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치사율이 21.4%로 일반 차량사고 2.4% 보다 9배나 높아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고령자일수록 시각과 청각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운전의 집중도도 크게 떨어져 사고위험이 매우 높다"며 "농기계는 반드시 운전자만 탑승하고, 특히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안전사고’ 불안한 한국… 위험신고 봇물 
잊을 만하면 사고…'이중 위험사회' 된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