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13. 통영중앙중학교 시설안전교육
 |
| 
|
안실련
2019-03-16 15:30
|
사고는 과학이다. 붕괴는 공학이다. 붕괴사고는 과학 법칙과 공학 원칙과의 약속을 위반했을때 참사라는 재앙으로 나타난다. 해가 어김없이 뜨고 지는 것은 중력과 원심력의 법칙에 따라 지구와 해가 약속을 지키기 때문이다. 만일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인류는 멸망하게 된다. 물론 그런 일이야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야 겠지만^^ 시설이나 건축물은 중력의 법칙이라는 자연과 한 약속 위에서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력이라는 과학 법칙과 구조라는 공학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 무너짐이 일어난다. 약속을 위반하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라는 것이다. 설사 가혹한 천재지변에 의해서 건물이 붕괴하여 사고가 났다 하더라도 자연에는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왜냐하면 건물이 어느 정도의 지진이나 태풍에 견뎌내게 하는 것을 정하는 것은 인간과 사회이기 때문이다. 건물 자체의 고정하중이나 내외부에서 작용하는 활화중에도 잘 견뎌내게 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약속이다. 그런데 인간과 사회는 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일까? 바로 비용 문제이다. "아껴야 잘산다."라고 하는 절약 정신을 시설이나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에 적용해서는 위험과 사고라는 재앙을 저축할 뿐이다. 사용되어야 할 철근의 두께를 줄이고, 부재의 개수를 생략하고, 콘크리트의 비중을 묽게 하게 되면 붕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안전을 아껴 위험을 저축하는 위험증폭사회는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드는 것이다. 2014년 2월 14일 지붕이 무너지면서 10명의 대학생이 목숨을 잃고 204명이 부상을 당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같은 해 10월 17일 16명의 시민이 추락사한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 이 사고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행사주최 측인 경기과기원 오모 과장이 자살했다.) 이 두개의 사건은 과학과 공학에 대한 약속위반에 더해 무지와 무감각에 의한 참사였다.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위험에 대한 인식이 둔감하여 안전하지 못한 행위를 거리낌 없이 하는 태도 또는 풍조를 안전불감중'이라고 한다. 경주 마우나리조트의 관계자가 쌓인 눈을 보고 조치를 빨리 취했더라면, 수백명의 학생 중 한명이 눈의 무게에 지붕이 붕괴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더라면, 판교 테코노벨리의 행사 주최 측이 환풍구 주변을 안전라인으로 관리했더라면, 그 곳의 한 시민이 환풍구가 과하중을 받게 되면 무너져 추락하게 된다고 경고했더라면 어땠을까? 역사에 있어 만약에라는 가정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사는 이미 일어난 일인데 가설을 세우고 추론해봐야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액면 그대로 역사는 정해져 있는 것이며 바꿀 수 없는 뉘앙스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역사에 굳이 가정을 들이대지 않더라도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동일전철을 밟지 않는 게 가능하다. 재난을 당했을 때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반성과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붕괴의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첫째, 설계와 시공의 빈틈을 의도하지 못하도록 감독기관과 시민사회는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관리와 운영에 있어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비용이나 시간의 증가가 일어나도록 분명하고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 셋째, 안전생활이 실천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지식 격차의 해소는 사고와 재난의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경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함께 진행하는 시설(건축물) 안전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안전의식과 과학법칙, 공학지식을 두루 전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시설과 건축물을 떠나서 생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인기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도 시설과 건축물은 등장한다. 인간이 당하는 재난은 대부분 시설과 건축물에서 일어난다. 시설과 건축물의 안전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안전사고와 재난에 대한 예방은 어렵다. 시설과 건축물의 구조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붕괴에 대한 대처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 과학과 공학은 전공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문가의 편견이 소통을 가로막고 일반의 무지가 지식의 격차를 낳을 때 우리 사회는 후진국형 안전사고와 재난을 반복할 뿐이다.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가성비 높은 안전교육! 어려서부터 배운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안전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거름이 된다. 그렇게 성장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이끌어 가게 되는 것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경남안실련은 2018년 경남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11,000명에 대해 시설(건축물) 안전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시설(건축물) 안전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2020년부터는 교육대상 인원을 더 늘리는 한편, 교육지역도 경남지역 이외에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
|
 3.14.함양군 보호작업장 안전교육 |
 3.9. 제4차 강사시연 심사 - 경남대표도서관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