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완연한 가을철이다. 전국의 크고 작은 산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잎들로 곱게 물들고 갈대와 억새풀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자연경관을 만끽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가을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무작정 산에 오르다 보면, 자칫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공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공원 탐방객 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10명, 부상 1,630명으로 총 1,740명이 발생했다.
사고 내용은 실족, 추락, 지병, 길 잃음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중 1/3 이상이 가을에 발생하였으며, 음주로 인한 원인이 30%로 가장 많았다.
위 통계에서 보는 것처럼 가을철 산악사고의 원인은 자연현상보다는 개인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산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몇가지 안전수칙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개인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기상여건, 등반장비 등을 고려하여 산행 계획을 세우고, 산행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2. 음주산행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정상에서 음주 후 하산할 경우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져 음주를 하지 않는 등산객에 비해, 부상 등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훨씬 높다.
또 물과 음식은 한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는게 좋다.
3. 산행중 조난자 및 응급구조 발생 시에는 119구조표지판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 등산객에게 알리거나 119상황실로 구조요청을 한다.
또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앱을 켜 두면 유사시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등산 하기 전에 열어두고, 예비 배터리를 준비한다.
4. 야간산행을 가급적 피하며 지정된 등산로 이외에는 산행하지 않도록 한다.
기상이 나쁘거나, 비가 내릴 경우에는 가급적 산에 오르지 말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에는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하도록 한다.
5. 산은 도심과 달리 일교차가 심하고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산행중 땀을 흘린 후에 체온유지를 위한 여벌옷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6. 산행은 하산할 때가 더욱 위험하니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걸음 속도를 늦추고 보폭을 작게 하며, 스틱을 이용하여 무릎과 발목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 스스로가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지식과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두고, 이를 실천으로 이어 나가야 진정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산행이, 작은 부주의와 실수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로 인한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한편 마산소방서에서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매 주말(토, 일요일)에는 무학산 등 주요 등산로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하여 안전산행 홍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행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안전한 산행의 기초 상식을 잘 지키고, 본인의 체력에 맞는 계획과 실천으로 올바른 산행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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