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는 철도 분야의 사고를 두고 철도 운영기관들이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코레일(사장 최연혜)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철도차량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특별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최연혜 사장의 지시 아래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통해 차량과 시설물에 대한 사고·장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반·궤도·신호·전차선 등 기반시설 가운데 시설노후화 등으로 불안전 요소가 감지된 곳에 대해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반을 구성해 위험요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험요소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취약시설이나 전자기기 등에 대해서는 자체특별점검을 통해사전에 사고를 막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또 최근 ‘2014년 여름철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 여름철을 대비해 철도시설물 안전관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태풍, 집중호우 등 하절기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코레일은 최근 전국 92개 집수정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즉시 개선함으로써 하절기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집수정은 역·터널 등에 설치된 침수방지 설비를 뜻하며, 코레일은 집수정에 대한 24시간 상시점검시스템을 구축해 비상시 복구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상황반에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비상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서울지하철 1, 2, 3,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 6, 7,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를 관리하는 서울시 역시 지난달 상왕십리역 지하철 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목표로 지난달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하철의 오래된 전동차량 가운데 2호선 500량을 2020년까지, 3호선 150량은 오는 2022년까지 8775억원을 들여 자동운전장치(ATO)차량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각 노선별로 운영되던 관제센터로 오는 2019년까지 통합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코레일 차량기지를 찾아 차량 실명검수제 확대 등을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철도 운영기관들의 최근 이 같은 행보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시작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시작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고장 등으로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서울메트로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태 이후 최근 지하철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한 곳에 쏠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전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