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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물놀이 사고 안전주의보 발령]

‘거리두기’ 해제 후 여름 휴가로 ‘워터파크’ 등 물놀이장을 찾는 인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놀이 사고 유형이 주목된다.

물놀이 사고는 바닥이나 계단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워터슬라이드 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80%에 육박했고 다치는 부위는 절반 이상이 머리나 얼굴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올 여름 물놀이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키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관련 통계를 냈다.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물놀이장 내 안전사고는 총 389건이었다. 코로나 확산 시기엔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엔 매해 200건이 넘었고 특히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소비자원은 내다봤다.

물놀이장내 안전사고 389건 중 연령 구분이 가능한 380건을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이 169건(44.5%)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46건(12.1%), 10대 45건(11.8%), 30대 41건(10.8%), 20대 34건(8.9%), 40대 30건(7.9%), 50대 15건(4%) 순이었다.

부상 유형으론 물놀이장에서 넘어지거나 워터슬라이드에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311건(79.9%)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미끄러짐·넘어짐이 201건(6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딪힘 63건(20.3%), 추락 22건(7.1%) 등의 순이었다.

수영장 깨진 타일에 베이는 등 제품과 관련된 것이 42건(10.8%)이었다. 세부 내용으로는 예리함·마감처리 불량이 15건(3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일이나 통유리가 깨지는 등의 파열·파손·꺾여짐이 8건(19.0%), 조작·사용성 불량 3건(7.1%) 등의 순이었다.

다친 부위가 확인되는 366건을 당국이 분석한 결과 ‘머리 및 얼굴’이 213건(58.2%)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둔부(엉덩이), 다리나 발이 80건(21.9%), 팔이나 손이 30건(8.2%)으로 뒤이었다.

부상 증상으론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이 222건(57.1%)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열상(찢어짐)이었다. 이어 근육, 뼈 및 인대 손상 64건(16.5%), 뇌진탕 및 타박상 62건(15.9%) 등의 순이었다.

부상 관련 품목을 보면 바닥, 계단 등의 일반시설물이 245건(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34건(8.7%), 수영장용 슬라이드 27건(7.0%), 수경 또는 오리발 9건(2.3%), 홈통(배수구) 6건(1.6%)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측은 “물놀이장 안전사고는 주로 어린이·고령자 등 안전취약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심각한 위해로 번질 수 있는 익수·추락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놀이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영유아는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늘 동행할 것, 안전요원의 지도와 시설 이용규칙을 잘 따를 것, 수영장에서 절대 뛰지 말 것, 배수구 주변은 물살이 세므로 끼임사고를 주의할 것, 수심이 얕은 곳에서 인공파도에 몸이 떠밀릴 경우, 바닥에 긁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