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언어 ‘깜빡이’로 소통하자
좌·우회전 하자마자 앞차가 갑자기 정차하는 경우. 차선변경하며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 ‘좌회전을 하겠지’하고 대기하는데 신호가 터지자 좌회전차선에서 갑자기 직진차로로 진입하는 경우 등등. “갑자기… 갑자기” 이 어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태에 붙이는 수식어이다.
자가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경험했을 만한, 또는 자신도 모르게 행동했을 법한 경우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면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요즘 어느 기관·조직에서나 최고의 화두는 소통과 배려일 것이다. 소통과 배려는 사람 조직 간 어디에서나 중요하지만사람이 운전하는 차에서의 소통과 배려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그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런 자동차운행의 소통과 배려의 아이콘은 바로 ‘방향지시기’ 일명 ‘깜빡이’ 조작이다.
방향지시기 작동으로 ‘내 차는 어디로 갈 것이다. 내 차가 이런 상황이다’라고 주위 운전자에게 신호를 주면 내 차의 이동경로나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하여 주변 차들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어 차량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지역 내에서는 한 달 전부터 ‘진로변경 할 때 신호를 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방향지시등 조작 불이행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그러자 단속과 함께 민원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뒤따라오는 차량이 없었다” “앞차를 따라갔을 뿐이다” 등 방향지시기를 켜지 않은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방향지시기를 켜는 것은 습관의 문제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의 차량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배려하는 운전습관은 선진교통문화정착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어떤 상황보다 우선하여 자동적으로 행해져야 되는 것이다. 자동차의 유일한 언어인데 말을 하지 않고 남이 이해해 주기를 즉,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그동안 잘못된 운전습관과 위반행위에 무심히 젖어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이켜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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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사라진 운전현실…돌발 교통사고 증가 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