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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시가스 누출사고
경남에너지, 가스안전공사에 안알려
가스안전공사 “경위조사 후 행정처분”
 
 
도시가스 누출사고가 난 서마산 나들목 인근 가스배관 보수공사 현장.

지난 주말 도심 한복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때 가스사업자인 경남에너지가 도시가스 배관보수 공사를 하면서 사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서마산 나들목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도로가 2시간 이상 마비되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4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산회원구 삼양사 앞 도로에서 경남에너지가 실시한 가스배관 보수 공사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신고되지 않았다.
 
도시가스 배관 주변에서 상하수도 공사 등을 위한 굴착공사를 할 때는 대형 가스사고 위험이 커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반드시 공사계획 등을 사전 신고하도록 도시가스사업법으로 정하고 있다. 만약 신고를 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굴착공사 때 도시가스배관의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굴착공사정보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기구이다.
 
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는 이 가스누출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누출경위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도시가스사업법 도시가스배관 손상방지 기준 미준수 등 법률적 검토를 거쳐 벌금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누출사고가 발생했던 가스배관은 노후배관으로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남에는 노후 배관의 비율이 18.2%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보수공사 시 신고 의무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르면 매설된 배관 관리 등 안전관리는 민간운영업체가 맡도록 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창원, 김해, 통영, 거제, 밀양, 함안, 고성, 창녕 등 5개 시와 3개 군에 1600여㎞ 이르는 배관망을 통해 59여만가구에 연간 8억9266만㎥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향후에도 배관 노후화가 상대적으로 심한 마산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가스배관에 대해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미신고 된 부분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