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로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화재 발생시 연기와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아 반드시 물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대피해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동안 발생한 화재 총 20만1545건 중 12월과 1월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2626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사망의 경우 ‘연기·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이 41.9%, ‘연기·유독가스 흡입’이 23.8%를 차지했고 부상은 화상이 46.2%, 연기·유독가스 흡입이 30.7% 순으로 대부분 연기·유독가스 흡입과 화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난방 등으로 화기 취급이 많은 겨울철을 맞이하여 화재 안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화재 등 위급상황에 대비한 대피요령을 5일 안내했다.

먼저 진압이 어려운 화재가 발생하면 발견 즉시 큰 소리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수건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불이 난 반대방향의 유도표시를 따라 비상구와 같은 피난통로를 이용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이 때 승강기는 정전 등으로 고립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계단을 이용토록 한다.

다만 대피 전 손등으로 출입문 손잡이를 만졌을 때 손잡이가 따뜻하거나 뜨거우면 문 반대쪽에서 불이 난 것이므로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경우 현관으로 대피가 어렵다면 10층 이하에서는 완강기를 이용해 창문 밖으로 탈출하거나 발코니에 옆집과 연결된 경량칸막이 등을 이용해 대피한다.

뜨겁지 않으면 문을 열고 탈출하되 열었던 문은 꼭 닫아 문을 통해 산소가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문이 열려 있으면 유입된 산소로 화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쉽고 유독가스와 연기가 유입돼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해마다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대피해 가장 위험한 연기와 유독가스를 피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