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 10만대당 2.2명... ‘렌터카’에 시동잠금장치 첫선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 시범 운영
음주운전을 막기 위한 카드로 공언됐던 시동잠금장치가 렌터카에 공식 첫선을 보인다. 렌터카 10만 대당 음주운전 사망자수는 2.2명으로 일반 승용차 1.3명에 비해 1.8배 많고 최근 렌터카 음주운전은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은 11일 렌터카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 방지장치(시동잠금장치)가 부착된 차량을 대여해주는 시범운영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알콜 농도를 측정하고 그 농도가 수치를 넘으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인 시동잠금장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국민들에 도입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약 95%가 음주운전 위반자에 대한 차량시동잠금장치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관련 예산이 확보될시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경찰청은 밝혔고 그간 민간의 시동잠금장치 도입은 간간히 있었으며 공공기관의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영 주체인 공단측은 “렌터카는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가 이용하는 특성으로 운전자 관리에 한계가 있고 지난해 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렌터카에 8명을 태운채로 음주운전을 하는 등 대형 음주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관련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사업용 차량 중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렌터카 83명(65.4%), 화물 22명(17.3%), 택시 17명(13.4%), 버스 5명(3.9%)으로 렌터카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렌터카 10만 대당 음주운전 사망자수는 2.2명으로 비사업용 승용차 1.3명에 비해 1.8배 많이 발생했고 같은 기간 일반 차량 음주운전 사망자수는 13.1% 감소한 반면 렌터카는 11.4% 증가한 것도 렌터카의 시동잠금장치 시운영에 영향을 끼쳤다.
공단측은 “시범 사업을 거쳐 음주운전 방지장치의 효과와 문제점, 국내 적용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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